부산의 한 방송국에서 공채를 뽑는다는 소식에,
전 지원했고, 오디션에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죠.
요까지는 해피한 늬우스.
오늘이 바로 그 오디션의 날.
그리고, 전 떨어졌어요.
배역이 3개인데, 2명은 따로 오디션을 한 번 더 보더군요.
1개는 내정인지, 아님 1명 더 염두에 두는 건지 모르겠지만, 내정이 유력한 것 같습니다.
아......
오디션 응시한 사람들 앞에서 2명을 따로 불러서 테스트를 하는데......
너무 가슴 아프더라구요. 바로 눈 앞에서 제가 버려진다는 것이.시작할 때 의외로 제 자신에게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시작한 길이지만,
생각해 보면 제가 선택된 경우는 많이 없었어요.
같이 녹음을 했지만, 다른 이가 선택되는 것을 볼 때마다
질투와 서글픔이 믹싱되어 끝없이 가라앉습니다.
왜 나는 안되는 걸까....하구요.
나이 들어 약해진 것인지, 이 시련을 딛고 더 나아가야겠다는 의지보다, 당장의 서글픔+ 앞날에 대한 절망이 더 크네요.
배우들은 어떻게 이런 걸 견딜까......선택당하는 입장에 선 모든 이들에 대해 묘한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여긴 객관적인 채점표가 없잖아요.
어디가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떨어져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저녁에 학원 갈 생각을 하니 착찹하네요.
같이 듣던 학원생은 걸렸거든요.
<댓글복사>--------------------------------------------------------------------------------------
- 펠넬
- 2013.10.30 16:24
그 기분 알 것 같아서 나도 서글프네.
대체 뭐가 문젠지 파악이 안될 때의 그 막막함 역시나.. 하..
매번 내빼고 마는 나로선, 그래도 자네가 존경스럽구랴. 기운 내시게.
이와중에 미키 양은 아름답구나.
대체 뭐가 문젠지 파악이 안될 때의 그 막막함 역시나.. 하..
매번 내빼고 마는 나로선, 그래도 자네가 존경스럽구랴. 기운 내시게.
이와중에 미키 양은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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