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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른 덕후 두 마리, 대체로 무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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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玉

by 펠넬 2014. 10. 12.

내가 아오리만큼 좋아하는 홍옥.
새빨갛게 빤딱거리는 게 어찌나 이쁜지 자를 때 마다 한참을 넋놓고 쳐다만 보게 되는 녀석.
머리까지 개운해지는 새콤한 첫맛에다 자꾸만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달달한 끝맛이 기막히게 좋아서
첨 먹어봤을 때, 오옷 이거슨 사과의 이데아! 이러고 혼자 감탄을 했드랬다.
흔하게 먹는, 니 맛도 내 맛도 아니고 당도만 높은 것들이랑은 비교가 안됨.

아오리도 홍옥도 나오는 시기가 짧아서 참 아쉽다.
아오리는 들어간 지 오래고, 홍옥도 좀 있으면 끝물. ㅜㅜ

아, 요즘 홍옥이랑 같이 사먹는 양광이란 녀석도 맛나더라.
살짝 핑크빛 돌면서 은은하게 빨간 게 얘도 참 이쁨.
달고 아삭한 식감에 속살이 유난히 하얘서 잘라 놓으면 더 이쁘고, 게다 갈변도 잘 안되는 기특한 녀석.
홍옥이 팜므파탈이라면, 양광은 어느 귀족 가문의 레이디랄까.....;; (웬 스티브잡스 씨나락 까먹는 소리..;;)

p.s.> 저 사진을 겨우겨우 찍어 준 내 쿨이오도 어느덧 열두살이 넘었구랴.

       요 몇년간은 통 쓰지도 않았는데 이제 곧 운명하실 듯..;
      새 똑딱이를 하나 장만해야 할까나..

      하아.. 가을은 물욕의 계절인게야.

 

 

 

 

 

 

<댓글복사>-------------------------------------------------------------------------------------- 

운명 직전의 예술혼을 불태웠구나...쿨이오여.
우와...침 고이게 만드는 색감.
정말 "홍옥"이군요.

그나저나, 언제적 쿨이오인가.
진짜 언니 오래토록 잘 쓰고 계셨네요.

언니랑 같이 쿨이오 자매하던 때가 생각난다요.
저는 이미 다른 아이로 갈아탄 지 오래입니다.
그나마도 똑딱이 잘 안 쓰고 핸폰으로......
그래도 안 버리고 간간이 보면서 추억에 잠기곤 하죠.
학교에 단풍 찍으러 갔던 거 생각나요.

쿨이오 모델이었던 후지키 나오히토도 급생각나네요.
그 땐 진짜 만화책 남주 비주얼이었는데.

요튼, 사과가 급땡깁니다.
주문해 볼까낭.

언니는 화소 높은 최신 스맛퐁을 마련하시는 것이?
스맛퐁으로 전자책을 읽는 기분을 알려 드리고퐈요.
눈이 그냥 훅 갑니다...깔깔깔.

PS.
가을은 물욕의 계절이긴 합니다.
저는 사다사다 이젠 해외직구로 식기건조기 계의 벤츠를 질렀습니다.
나름 핫딜가라 사긴 했는데, 배송비가 건조기 가격이랑 맞먹능...(된장).
배송비를 조금이나마 아끼기 위해, 멀리 있는 은행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고 카드를 만들고...허허허.

 

그래.. 그 때 학교 나무들 참 예뻤었는데.. 요즘은 구석구석 많이 변했겠지?

식기건조기계의 벤츠라니..ㅋㅋ 근데 입소문 난 것들은 대부분 그만한 이유가 있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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