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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른 덕후 두 마리, 대체로 무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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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영화 "러브레터"

by 펠넬 2015. 1. 28.

 

 

어찌어찌 새해에도 학원에서 수업을 맡고 있습니다.
공채 시즌이 끝나고 격주로 나가게 되어 부담은 조금 덜해졌지만,
누구를 가르친다는 건 참.......
우주여신 사건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찔리고 있......
으면서도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그만둘 생각은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죄를 사해 주소서).
 
요튼, 교재 준비를 하면서, 영화 스크립트도 조금씩 보고 있는데,
별안간 "러브레터" 생각이 나지 뭡니까.
한참 찾고 있는 중에, 드라마화 한다는 소식도 들려 오고.
(누가 하든 원작 모독은 하지 마라......)
 
키노 기사 덕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차에, 학교 앞 지하 카페에서 상영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거기 가서, 좌석도 없어서 테이블 위에 앉아서 봤던 영화.
별 기대없이 시작했는데, 혼자서 훌쩍거리면서 봤던, 그리고 한동안 후폭풍에 시달리게 했던 영화.
언니한테도 수없이 나불거렸던 영화잖아요.
조금 잊고 살았는데,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또 먹먹해지네요.
히로코도 불쌍하고, 아키바도 불쌍하고, 후지이 1,2도 불쌍하고.
호르몬 과잉인지 괜히 훌쩍거렸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좋아했고, 이루어지지 않았던 기억이 영 쓰잘데기 없는건 아니었다, 이루기만 하고 살았으면 이렇게 공감할 수 있겠느냐.....그래도 다음 생에는 팜므파탈로 남자를 진창에 빠트려야지.....또 쓸데없는 망상에 잠깐 허부적.
 
결론은 토요카와 짱. 장신저음은 마약입니다.
다음 생에는 나카야마 미호의 얼굴로 태어나 토요카와와 결혼.
(근데, 현실은 둘다 사생활이 영.......)

 

 

 

 

 

 

 

 

 

<댓글복사>-------------------------------------------------------------------------------------- 

아 그 학원 알바라는 게.. 역시 사이보그..b

오랜만에 들어보는 키노. 내 책장에서 젤 무거우신 분들..;;
그 시절 영화들은 다 그런 식으로 본 듯. 난 주로 효원회관, 중앙도서관이 생각난다.
왕가위, 타란티노, 이와이 슌지, 짐 자무쉬, 데이빗 린치... 수업 땡땡이치고 혼자 영화보러 다니던 그 때가 새삼 그립구랴.

그러하다. 장신저음은 불가항력. 할매의 유산이 저런 종류(?)라면 두 말 않고 덥석 받아두겠구만. ('娚の一生' 예고 얘기)
다음 생따윈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팜므파탈 w양이 남자들 후리는 행태 구경하러 태어나야겠네..ㅋㅋ

(얼빠에게 연예인의 사생활이란 아이고 의미없음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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